안녕하세요, 회로설계 멘토 삼코치 입니다:)
질문자분의 경험을 보면 AI 모델 구현부터 FPGA 기반의 하드웨어 구동, 그리고 RISC-V 기반 SoC 설계까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 영역을 고르게 경험하신 것이 인상적입니다. 삼성전자 LSI 디지털 회로설계에서 NPU 설계와 SoC(AP 등) 설계는 모두 이 배경을 활용할 수 있지만, 강조되는 역량과 업무 초점이 다릅니다.
NPU 설계 직무의 경우 질문자분이 진행했던 AI 모델 경량화, 양자화, 지식 증류, FPGA 구현 경험이 직접적으로 연관됩니다. NPU 팀에서는 CNN, Transformer, RNN 등 다양한 AI 연산을 고속·저전력으로 실행할 수 있는 전용 연산 블록을 설계하는데, 여기서는 알고리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이를 하드웨어 아키텍처로 최적화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Conv 연산의 메모리 접근 패턴을 줄이기 위한 systolic array 설계, INT8/INT4 양자화에 따른 연산 경로 변경, MAC 연산 파이프라인 설계 등이 주요 과제가 됩니다. 질문자분이 직접 모델을 학습·배포한 경험은 이러한 하드웨어 최적화 시 ‘연산의 의미와 병목’을 이해하는 데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SoC 설계(AP 등) 직무는 질문자분이 했던 RISC-V 코어 설계, AXI 기반 인터페이스 구현, ARM과의 데이터 전송 설계 경험이 더 잘 맞습니다. SoC 설계는 CPU, GPU, NPU, ISP, 메모리 컨트롤러 등 여러 IP를 하나의 칩 안에서 통합하고, 인터커넥트·버스·메모리 계층을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역할이 큽니다. 예를 들어 NPU가 처리한 데이터를 DRAM으로 보내고, 동시에 CPU가 다른 연산을 수행하는 상황에서 AXI 기반 버스의 arbitration, QoS, throughput 최적화를 해야 하는데, 질문자분이 경험한 AXI 설계와 검증 경험은 바로 이런 통합 환경에서 강점이 됩니다.
정리하면, 질문자분이 ‘AI 알고리즘과 하드웨어 매핑의 최적화’에 더 깊게 들어가고 싶다면 NPU 설계 쪽이 적합하고, ‘멀티 IP 통합과 시스템 레벨 아키텍처 설계’에 흥미가 있다면 SoC 설계 쪽이 맞습니다. 비유하자면, NPU 설계는 ‘특정 엔진을 최고 성능으로 튜닝하는 일’이고, SoC 설계는 ‘여러 엔진과 부품을 하나의 자동차로 조립해 균형 있게 달리게 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다만, 현재 질문자분은 두 영역의 기초 역량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므로, 입사 초기에는 특정 분야를 선택하더라도 장기적으로 NPU와 SoC 양쪽 모두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LSI 내에서도 NPU IP 설계자가 SoC 통합팀으로 이동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흥미가 어디에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는지, 그리고 입사 후 배우고 싶은 역량이 무엇인지에 따라 선택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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